한손키보드 고르는 방법, 게임용부터 업무용까지 이렇게 보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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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키보드 고르는 방법, 게임용부터 업무용까지 이렇게 보면 편합니다

얼마 전 작업 책상을 바꾸면서 키보드와 마우스 위치를 다시 잡았는데, 생각보다 오른손이 바쁜 시간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물론이고, 영상 편집이나 문서 작업을 할 때도 왼손이 단축키를 맡아주면 손이 훨씬 덜 꼬이더라고요. 그래서 한손키보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꽤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보입니다.

한손키보드가 필요한 순간부터 확인하기

한손키보드는 말 그대로 한 손으로 자주 쓰는 키를 모아둔 작은 키보드입니다. 보통 왼손으로 누르는 경우가 많고, 게임용 제품은 WASD 주변 키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일반 키보드 전체가 100개 안팎의 키를 갖고 있다면, 한손키보드는 대체로 20개에서 40개 정도의 키만 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찾는 쪽은 게임입니다. FPS나 RPG처럼 이동, 스킬, 장비 전환을 빠르게 눌러야 하는 장르에서는 손이 닿는 범위가 중요하거든요. 키가 너무 멀리 있으면 반응이 늦고, 손가락이 자주 벌어지면 피로도 빨리 옵니다. 이때 한손키보드는 필요한 키만 가까이 모아두기 때문에 책상 공간도 줄고 손 이동도 줄어듭니다.

근데 게임만을 위한 물건은 아닙니다.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리졸브 같은 프로그램에서 단축키를 자주 쓰는 사람에게도 꽤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자르기, 되돌리기, 확대, 저장, 재생 같은 기능을 왼손에 몰아두면 오른손은 마우스나 펜 태블릿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 같지만 하루에 수백 번 누르는 키라면 체감이 꽤 큽니다.

게임용으로 고를 때 보는 기준

게임용 한손키보드는 반응 속도와 키감이 먼저입니다. 특히 기계식 스위치를 쓴 제품이 많은데, 청축은 딸깍거리는 소리가 있고 갈축은 조금 더 부드럽고 적축은 가볍게 눌리는 편입니다. 밤에 게임을 자주 한다면 소음이 큰 청축은 가족이나 이웃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멋진 타건음보다 오래 쓸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키 배열도 꼭 봐야 합니다. 숫자키가 필요한 게임인지, 매크로 키가 따로 필요한지, 손목 받침대가 있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손이 작은 편이라면 키 간격이 너무 넓은 제품은 피로할 수 있고, 손이 큰 편이라면 너무 좁은 배열이 오히려 답답할 수 있습니다.

  • FPS 중심이면 WASD 주변 키 배치와 미끄럼 방지 상태를 확인합니다.
  • MMORPG 중심이면 매크로 키 개수와 프로필 저장 기능이 중요합니다.
  • 장시간 사용한다면 손목 받침대와 키 높이를 함께 봅니다.
  • 소음이 걱정된다면 적축이나 저소음 계열을 우선으로 봅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이 소프트웨어입니다. 키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조명, 매크로, 프로필을 저장하려면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복잡하거나 업데이트가 드물면 처음 세팅할 때 꽤 귀찮습니다. 제품 설명에서 지원 운영체제와 키 변경 가능 범위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업무용과 편집용은 단축키 저장이 중요합니다

업무용으로 쓴다면 화려한 조명보다 키 지정 자유도가 더 중요합니다. 문서 작업을 많이 한다면 복사, 붙여넣기, 실행 취소, 저장, 화면 전환 같은 기본 단축키를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영상 편집을 한다면 컷, 재생, 이전 프레임, 다음 프레임, 확대와 축소를 넣어두면 손이 훨씬 편해집니다.

실제 예를 들면, 영상에서 컷 편집을 1시간 한다고 했을 때 재생과 정지를 수백 번 누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걸 일반 키보드에서 매번 손을 옮겨 누르는 것과, 왼손 엄지나 검지 위치에 고정해두는 것은 피로감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별 차이 없어 보여도 3일 정도만 써보면 손이 먼저 압니다.

유선과 무선은 사용 장소로 나누면 쉽습니다

책상에 고정해두고 쓴다면 유선이 편합니다. 충전 걱정이 없고 입력 지연도 적습니다. 반대로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니거나 회의실, 카페처럼 자리를 옮겨가며 쓴다면 무선 제품이 깔끔합니다. 다만 무선은 배터리 시간과 연결 안정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블루투스 제품은 여러 기기 전환이 편한 경우가 있고, 전용 수신기를 쓰는 제품은 연결이 빠릿한 편입니다. 업무용이라면 2대 이상 기기를 오가는지, 게임용이라면 지연이 체감되는지 쪽으로 나눠 생각하면 선택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구매 전에 꼭 체크할 부분

가격대는 제품마다 차이가 크지만, 입문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매크로, RGB, 손목 받침대, 고급 스위치가 들어갈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고르기보다 내가 어떤 키를 자주 누르는지 먼저 적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로 자주 쓰는 키가 12개뿐이라면 40키 제품까지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 자주 쓰는 키가 몇 개인지 먼저 세어봅니다.
  • 손 크기와 키 간격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 전용 프로그램 없이도 기본 사용이 가능한지 봅니다.
  • 키캡 교체나 스위치 교체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 책상 위 마우스 이동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함께 봅니다.

반품 가능 여부도 의외로 중요합니다. 키보드는 손에 닿는 물건이라 스펙만으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같은 적축이라도 제조사마다 느낌이 다르고, 손목 받침대 각도 하나 때문에 오래 쓰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실제 후기를 볼 때 손 크기, 사용 목적, 소음 이야기가 함께 적힌 글을 중심으로 읽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 세팅할 때는 적게 넣는 편이 편합니다

한손키보드를 처음 쓰면 빈 키를 전부 채우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기능을 넣으면 오히려 어디에 뭘 넣었는지 헷갈립니다. 처음에는 정말 자주 쓰는 기능 8개에서 12개 정도만 넣고, 며칠 쓰면서 하나씩 늘리는 방식이 편합니다.

예를 들어 게임이라면 이동, 점프, 재장전, 스킬 1~4번 정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편집용이라면 실행 취소, 자르기, 재생, 저장, 확대, 축소 정도면 충분합니다. 손이 위치를 기억하기 시작하면 그때 매크로나 보조 기능을 추가해도 늦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손키보드는 장비 욕심보다 습관을 바꾸는 도구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좋은 제품을 사도 키 배치를 대충 해두면 금방 서랍으로 들어가고, 평범한 제품이라도 내 손에 맞게 배치하면 매일 쓰는 물건이 됩니다. 책상 위 작은 공간 하나가 작업 속도와 손의 피로를 꽤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장비의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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